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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 
당신
바다여.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은
당신의 오랜 친구들인
바람과 달과 하늘과 별
그리고 뭉게구름을
나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더 큰 까닭은
내 꿈을
당신의 넓은 가슴으로 품어주기 때문입니다.
내 꿈이
당신의 깊은 그 가슴 속에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스스로 자유롭고
당신 안에서 자라는
신선한 생명의 그 자유로움으로 하여
세상은 풍요롭고 행복하나니,
당신 이마 위로 솟구치는
여명(黎明)의 신비로움에
삶은 환희로 물결치고
당신 어깨 너머로 지는
낙조의 아름다움으로 하여
때론 슬픔까지도 감미롭습니다.

당신은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하지 않지만
온몸으로 일렁이는 당신의
그 지순한 표정으로 하여
당신이 꿈꾸는 그 잔잔한 이야기들을
조금은 알아들을 수가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만의 신비로운 내음이 있습니다.
때론 비릿하고 때론 상큼한
그 알 수 없는 내음으로 하여
내 감성의 창고에 잠들어 있던 어휘들이
무수한 부활의 지느러미를 달고
설레임의 유영(遊泳)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진실이 충만한
사랑을 꿈꾸며.

 

                                                                                      - 이태리 아말피 해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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