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 속에
아름다운 꿈이 흐르고
아름다운 영혼이 배어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이름 지어주신 최종태 선생님의 그림입니다.
추기경님께서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으셨고 음악뿐 아니라
미술 작품을 보시는 안목도 매우 높은 분이셨다고 합니다.
더욱이 1971년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첫 전시회 때부터 거의 해마다
전시회장을 방문하시어 미술인들의 활동을 독려해 주셨다고 합니다.
언젠가 최종태 선생님의 개인전에 오셨는데
여인의 얼굴에 후광이 있는 파스텔화를 보시고는
대뜸 ‘영원의 갈망’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셨답니다.
선생님이 작품의 이름을 짓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을 때였는데 말입니다.
선생님은 찰나의 시간에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보시는 추기경님의 역량에 감탄했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영원한 것을 향해 아름다운 한 생을 사셨던 추기경님의 염원이 담겨 있는 듯
아름다운 여인은 성모님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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