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귀가 어두운 저와 성지순례를 하면서 낯선 길에서는 묵주신공을, 순교자성당에서는 무릎 꿇어 부끄러움을 고백하는 바오로님의 소리가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소리로 들렸습니다. 익산나바위 성당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미리내 김대건경당의 아침안개와 단풍이 저에게는 엠마오로로 가는 길이었구요. 부족한 화가가 미약한 한국화 솜씨로 주님의 광명에 기대하며 완성한 한국의 성지 카렌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정말 죄송했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김천수 바오로 님의 진실과 성실함이 가장 큰 능력과 재산임을. 주님께서 아시니 걱정마시고 땀흘리세요. 저도 힘을 모아 동참하겠습니다.